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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락으로 수입물가 오름세 대폭 둔화
입력2004-12-12 13:05:46
수정
2004.12.12 13:05:46
11월 수입물가 상승률 한자릿수로… 일시적 현상인 듯
6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수입물가가지난달 환율급락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대폭 둔화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9.37(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오르는데 그쳤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 5월부터 매달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내던 것에 비하면 오름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4.9%를 나타내 지난 1998년 12월 -7.1%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 요인도 작용했으나 환율이 11월 한달간 미화 1달러당 70원 이상 폭락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환율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8% 하락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11월의 수입물가 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12월중 환율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유가가 불안한 양상을 나타낼 경우 수입물가가 다시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품목별로는 10월까지 20%대의 폭등세를 보이던 원자재가 작년 동월대비 10.8%,소비재는 3.0% 오르는데 그쳤으며 자본재는 5.7%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석달째 계속된 두자릿수 상승행진을 멈추고 11월중에는 작년 동월 대비 5.1%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전월대비로는 4.6% 하락했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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