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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책마련 비상] 수출화물 대체수송수단 확보 '분주'
입력2002-02-25 00:00:00
수정
2002.02.25 00:00:00
반도체등 전력공급 차질대비 공장 자가발전시설 점검도철도ㆍ전력 등 공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기업의 화물 수송과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업계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업계는 그 동안 노정협상을 예의주시, 비상방안을 강구한 상황이라 당장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체 운송수단 등 등 다각적인 방비를 강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분담률이 20%에 달하는 수출ㆍ입 화물 수송을 제외하고는 아직은 별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모든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체 운송수단 잡기에 혈안
대책마련에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곳은 수출화물 수송이 많은 무역업체. 전체 수출물량의 20% 이상을 열차로 실어날라야 하나 컨테이너 열차의 운행 감편으로 수송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철도 운송물량을 도로운송으로 바꾸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대체운송 수단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업체들이 대체운송 수단 마련에 나서는 바람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전체 수송물량의 5% 정도를 철도를 통해 수송하고 있는 정유업계도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이미 7~12일 정도의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 아직은 큰 어려움이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해 유조차 확보 등 대체수단 강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등 철도를 이용한 수송물량이 많은 이 밖의 업체들도 육로나 선박을 이용한 대체 수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제품의 특성상 자동차나 항공운송을 주로 하고있기 때문에 철도파업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철도수송에 의존하던 업종에서 트럭 등 대체운송수단을 찾게 되면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 전기설비 점검에 분주
전력공급 차질에 따른 대책마련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 발전시설을 점검하고 데체전력 공급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 그 것.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의 특성상 전력이 끊길 경우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이번 파업사태로 전기공급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 전력공급백업시스템 등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현실로 나타날 경우 24시간 풀가동하는 업종의 특성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가 발전시설을 점검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평상시에도 정전 사태 등에 대비, 공장별로 자체 발전시설을 갖춰 당장 전력공급이 중단되더라도 공장이 멈춰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이번 파업이 전업종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단전 등에 대비해 자체 전력공급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많지만 이는 보조수단에 불과할 뿐"이라며 "만약 단전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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