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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살아나나

대형마트 남성정장·신사화 판매 증가

이마트 4월 패션 매출 42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경기민감 상품 판매 증가… 닫힌 지갑 열린다는 신호"


대형마트의 패션부문이 3년 반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지난 1·4분기 대형마트 전체 매출이 1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데 이은 경기회복 징조 후속격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패션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플러스 전환은 2011년 10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42개월 만으로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3.0% 늘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같은 기간 9.2% 매출이 증가했다.

오세우 이마트 상무는 "경기 변동에 가장 크게 영향받는 남성 정장과 신사화가 올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등 패션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라며 "오랜 불황 끝에 찾아온 경기 회복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아직 패션 매출이 플러스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마이너스 폭이 대폭 줄었다. 롯데마트의 패션상품 매출은 2012년(-3.3%), 2013년(-10%), 2014년(-16.6%) 최근 3년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 들어 의류와 잡화를 중심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1월만 해도 -16.9%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3.7%에 그쳐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본격적인 휴가철 특수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는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비주력인 패션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 회복세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지난해 백화점업계가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의 대형마트에서 패션상품을 구입하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마트의 패션부문 매출을 보면 경기지수에 가장 민감한 골프용품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고 액세서리도 3.2% 늘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각각 23%, 6% 감소했던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남성 정장과 신사화도 같은 기간 18.6%, 34.9%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5.8%, 19.1% 늘어나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소셜커머스의 패션 실적 역시 올 들어 성장세가 눈에 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올 1·4분기 스포츠·잡화용품은 전년 대비 12% 늘었고 여성패션도 23% 증가했다. 10% 안팎의 다른 부문 증가세와 비교하면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13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패션부문도 오랜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소비 심리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계의 여름 마케팅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는 한편 규모도 훨씬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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