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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속적인 당 혁신을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권 경쟁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20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보선에서 이겼다고 대선과 연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혁신위원회를 풀가동해 (한나라당을) 대수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인 반면 대선은 국가의 틀을 개혁해주느냐는 큰 틀의 선거”라며 “재보선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여러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4ㆍ30 재보선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에 안주하지 말고 당 혁신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표면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쪽이 있는가 하면 대선후보 경쟁을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 원내대표가 4ㆍ30 재보선의 최대 승자인 박근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당 혁신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재보선이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엄청나게 변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또 “선거 결과에 대해 자만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움츠려 결과를 왜곡해서도 안된다”고도 했다. 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박 대표의 생각과 거리가 있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 원내대표가 당내 대권후보군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박 대표와 차별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달 “마라토너들은 경기장을 출발할 때부터 속력을 내지 않는다. 당대 차기 대권구도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차기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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