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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P 지수] 유럽계 자금 유입 늘듯

한국시장의 FT/S&P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FT/S&P월드인덱스 정책위원회의 정기회의가 2일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FT/S&P지수에 한국편입이 결정될 경우 유럽계 펀드를 중심으로 수십억달러의 외국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FT/S&P월드지수를 산출하는 영국의 FT/SE 인터내셔널사(파이낸셜타임스지와 런던 증권거래소의 자회사)는 2일 정기 정책위원회를 개최,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FT/S&P 월드지수 편입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되는 등 국가 신용도가 회복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IMF체체이후 한국시장을 외면해왔던 해외투자가, 특히 유럽계투자가들이 한국 국가신용도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긍적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FT지수 편입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FT지수에 한국이 포함될 경우 유럽계펀드를 비롯한 외국인자금이 대거 들어와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FT/S&P지수는 모건스탠리(MSCI)지수처럼 해외투자가들이 각국별 투자비중을 정할때 판단의 잣대로 이용하는 지수이다. MSCI지수가 미국계펀드의 개별국가 에 대한 투자비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FT지수는 유럽계 투자가들에게 강력한 투자판단자료로 활용된다. 만일 한국의 편입이 결정되면 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할때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유럽계펀드들은 한국 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해외투자가를 위해 지난 87년부터 산출되기 시작한 이 지수는 당초 30개 국가로 구성돼 있었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탈락, 현재 29개국이 포함돼 있다. 현재 한국증시는 이 지수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5월말 외국인투자한도가 완전철폐된 것을 계기로 편입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국가신용도가 떨어지고 증시가 붕괴직전까지 몰리면서 편입이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FT지수내의 각국별 투자비중에 따라 펀드를 운용해야 하는 상당수 유럽게 펀드들은 한국증시에 투자를 꺼려왔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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