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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미만 수입차 판매 50% 돌파

월간 실적도 신기록 행진

국산차 업계가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입차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월간 판매기록을 또다시 깼다. 고유가에 따른 부담과 엔진 다운사이징(소형화)의 영향으로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배기량 2,000㏄ 미만 차량의 비율이 50%를 돌파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3월(1만648대)에 비해 0.2% 증가한 1만668대로 집계됐다. 월간 판매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깼으며 전년 동기(8,204대)보다는 30.0% 증가한 수치다.

특징적인 부분은 배기량 2,000㏄ 미만 차량이 전체 비중에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는 점이다. 지난달 수입차 중에 2,000㏄ 미만 판매가 5,366대로 50.3%를 차지했다.

수입차시장에서 주력 차급은 2,000~3,000㏄ 차량이었으나 기름값이 치솟으며 유지비 부담이 커지고 엔진 크기는 줄이면서도 힘은 유지한 채 연비를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 바람이 불며 점차 배기량이 적은 차량의 인기가 좋아지고 있다. 2010년 수입차시장에서 2,000~3000cc 미만 차량은 전체의 43.6%를 차지했고 2,000cc 미만은 31%에 불과했다. 지난해 들어 상황은 역전돼 2,000cc 미만이 42.2%로 2,000~3,000㏄(32.6%)를 제쳤고 올해 4월 처음으로 50%의 벽마저 뚫었다.

차종별∙브랜드별로도 이런 추세가 두드러진다. 4월에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2위를 BMW 520d(899대)와 320d(565대)가 차지했다. 전체 10위 안에 도요타 캠리(518대∙3위)와 메르세데스벤츠 E300(420대∙4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 미만이다.



다운사이징 모델 판매가 두드러진 BMW가 2,727대로 브랜드별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1,673대)∙폭스바겐(1,330대)∙아우디(1,228대)가 뒤를 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4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고유가 영향에 따른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증가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가 지속돼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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