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출신교에 예산 '펑펑' 與 주축 예결위, 국공립대 125억 증액 현상경 기자 hsk@sed.co.kr 한나라당의 등원거부로 열린우리당과 일부 야당이 새해 예산안을 단독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증축 명목 등으로 11개 국공립대에 무려 125억원의 예산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곳은 여당 예결위원들의 출신학교이거나 지역구에 소재한 대학이어서 지역구 챙기기용 선심성 지원예산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기획예산처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예산에서 충남대ㆍ공주대 등 11개 대학에 추가 증액된 예산은 125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당초 국회 상임위에서 제안한 안으로 계수조정소위를 거치면서 이영순 민노당 의원의 반대로 한때 무산됐으나 이후 한나라당이 예결위에 불참하기 시작한 후 전격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대학 중 ▦충남대(대전) ▦전북대(전주) ▦전남대(광주) ▦강원대(춘천) ▦경상대(진주) ▦제주대(제주)는 여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소재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북대(이광철 의원)와 충남대(선병렬 의원)는 일부 예결위원들의 출신학교였다. 예결위는 그러나 교육부가 제출한 대학구조조정 지원용 예산 800억원(국립대 통폐합 지원 350억원, 사립대 구조조정 150억원, 추가사업 300억원)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100억원을 삭감했다. 입력시간 : 2006/0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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