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07년부터 5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최근 마산자유무역지역 확장사업을 마무리, 준공한 황석찬 관리원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 확장의 가장 큰 목적은 수출을 높이는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1970년 공단 조성 후 처음으로 인근 옛 경남모직 공장 4만8,000여평을 사들여 확장, 지난 15일 준공식을 가졌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개설 이듬해인 1971년 85만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실적을 지난 2004년 46억달러로 5,411배로 늘리면서 최대 규모로 끌어올렸고 이후 4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12.4%를 차지하는 등 2000년 이후 계속해서 10%대 전후를 차지,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 원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리원장에 부임 한 후 공단 확장사업뿐만 아니라 기업협회와 함께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방안’을 만들기도 했다. 황 원장은 “올해처럼 마산자유무역지역 활성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된 적이 없었다”며 “발전방안 연구결과는 공단조성 후 한번도 손을 못 써고 있는 열악한 도로ㆍ표준공장 등의 산업환경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틀에 박힌 기업체 수출통계, 입주허가 등의 업무에서 탈피해 처음으로 나온 현실적인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황 원장은 “앞으로 연구결과에 의한 단지 재정비 등의 계획이 필요하지만 급한 게 예산확보”라며 “경남도와 마산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예산확보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제도도 많이 개선 시켰다. 기존업체도 신규설비투자나 증자를 하면 임대료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촉진법 개정을 이끌어내고 기존입주 업체도 교육 훈련 등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 마산시의 조례 개정 성과도 거뒀다. 황 원장은 “지금까지 외국자본이라고 외국회사로만 보는 시각이 안타까웠다”며 “30년 넘게 지방에 세수를 내며 지역민 고용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이런 곳이 진정한 향토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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