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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에 시달리는 정유업계

고환율·재고급증·소비위축으로 경영난정유업계가 ▦고환율 ▦재고급증 ▦소비위축의 3중고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4일 정유업계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00원 수준으로 잡고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환율이 1,350원대에 이르면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고, 원유 재고도 한달새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달러당 원화가 10원씩 오를 때마다 연간 추가비용이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3월들어 석유수입 부담금이 리터당 13원에서 14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2월에 원유수입을 최고 11배까지 늘렸으나 소비가 이를 따르지 못해 심각한 재고 비용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월간 수급통계에 따르면 LG칼텍스의 원유 재고는 1월 78만배럴에서 2월 991만 배럴로 12배나 늘어났고, 에쓰오일 역시 2월 재고가 584만배럴로 1월의 57만배럴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전체 재고는 1월 575만배럴에서 2월에는 3,070매럴로 43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2월중 석유소비량은 6,140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감소했다. 소비감소로 원유를 정제해 제품화하는 물량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것도 문제. 1월중 제품 재고는 4,305만배럴에서 2월 4,337만배럴로 0.7% 증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소비가 거의 늘지 않으면서 원유를 정제할 기회가 없어지고 있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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