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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의 무한도전

평창올림픽 출전에 사활<br>핀란드 프로팀 인수 등<br>국경 초월 인재 발굴 온힘<br>내달 세계선수권 1차 관문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이사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예선에서 루마니아와 경기하고 있다. 역대로 올림픽 본선 출전 경험이 없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점검차 지난달 방한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IOC)은 아이스하키를 가장 궁금해했다. 로게 위원장은 안양 한라 구단의 핀란드 2부리그 팀 인수작업에 대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게 직접 물어오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2010밴쿠버올림픽의 경우 전체 입장 수입의 46%가 아이스하키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아이스하키로는 올림픽에 나가본 적이 없다. IOC의 최대 걱정도 아이스하키에 쏠려 있다. 흥행보증 종목에 개최국이 나가지 못할 경우 대회 전체의 성공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출전에 사활을 건 한국 아이스하키가 '무한도전'에 돌입했다. 협회는 이달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 짓고 이른바 '평창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출전국은 2016년 확정되며 내년 소치올림픽에는 12개국이 나선다.

◇4월 세계선수권이 1차 분수령=한국 대표팀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다음달 15~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이다. 디비전1 그룹A에 속한 6개국(이탈리아ㆍ카자흐스탄ㆍ헝가리ㆍ일본ㆍ영국ㆍ한국)이 출전하는데 2승을 거둬야만 그룹B로의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수준별로 6개 단계를 나눠 각 단계에 포함된 나라들끼리 세계선수권을 치른다. 세계랭킹 1ㆍ2위인 러시아와 핀란드가 속한 단계는 톱 디비전이며 바로 아래가 한국이 있는 디비전1 그룹A다. 한국은 지난해 4월 폴란드 세계선수권(디비전1 그룹B)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그룹A로 승격됐다.



한국의 현재 세계랭킹은 28위.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일찍이 "한국이 2016년 세계랭킹 18위 수준까지 올라오면 평창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력 저하를 우려한 조건부 자동 출전권인 셈이다. 선수 출신으로 평창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하는 양승준(48) 협회 전무이사는 14일 "한국은 28위지만 세계랭킹 산정이 더뎌서 사실상 22위(현재 22위는 일본)로 보는 것이 맞다"며 "일단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그룹A에 잔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차근차근 로드맵을 밟는다면 2016년에는 정확히 18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 초월한 인재 발굴=등록 선수 1,800여명에 실업팀 '달랑' 2개라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한국 아이스하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 출신의 공격수 브락 라던스키가 귀화를 앞두고 있고 대표팀 구성의 젖줄인 안양 한라는 이달 초 핀란드 2부리그 팀 키에코 완타를 인수했다. 아이스하키 변방인 한국이 세계 2위 핀란드의 프로팀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현지뿐 아니라 세계 아이스하키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협회는 다음 시즌 10여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내 유망주들을 키에코 구단에 파견해 한 수 위의 리그를 경험하게 할 계획이다.

양 전무이사는 "이르면 올 6월에 캐나다 밴쿠버나 토론토에서 국가대표 감 발굴을 위한 공개 트라이아웃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여권을 가진 동포 선수를 중심으로 찾되 혼혈 선수도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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