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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강봉균 원장] 경험·지식풍부, 분석력 뛰어나
입력2001-04-01 00:00:00
수정
2001.04.01 00:00:00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 관료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여러 대안 중에서 어느 것을 최종안으로 택하느냐다.이는 각각의 대안이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주장을 듣다 보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 최적의 정책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세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명석한 두뇌에 의한 분석능력이고 둘째는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이나 경력이고 셋째는 그 분야의 탁월한 지식이다.
강봉균 원장은 한 마디로 경제관료로서 필요한 위의 세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먼저 그동안 여러 가지 정책대안을 가지고 강 원장과 토론해본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분석능력과 논리에 압도될 것이다.
둘째는 강 원장은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 지나지 않을 때 경제관료를 시작하여 1만불의 시대를 이루게 한 경제관료의 대표적인 인물로 경제발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아마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100달러 국민소득에서 1만불 국민소득을 이루는 과정을 경험한 관료는 찾지 못할 것이다.
셋째로 강 원장은 꾸준히 학구적 노력을 경주하여 경제학 박사 학위를 획득한 이론가이다.
아마 경제학자 중에서 강 원장과 같이 폭넓은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명석한 판단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다.
/곽수일(서울대 경영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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