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3.8%, 12.7%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니켈 가격의 하락과 함께 스테인리스(STS) 시황이 급격히 침체돼 스테인리스 부문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주 원료인 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이익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4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6%, 46.7% 증가하고 영업마진도 9.6%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인리스 가격 안정으로 스테인리스 부문이 오는 12월부터 예년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형강은 물론 열연강판 가격도 인상돼 스크랩과 슬래브 등 원료 가격 상승에 의한 원가 부담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봉형강 가격은 지난 8월 2만원 인상된 후 9월17일부터 3만원 더 올렸고 열연강판 가격도 10월부터 4만원 인상됐다. 4ㆍ4분기 회복된 수익성은 200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008년에는 행정도시ㆍ혁신도시 등 개발형 도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빌릿 등 반제품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강세로 단압업체의 생산차질이 계속되는 반면 중국의 수출억제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산 봉형강의 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당진 고로 건설도 현재 79%의 진척을 보이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투자자금 압박 문제도 없기 때문에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성장성과 함께 현대자동차ㆍ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시장 대비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11만4,0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