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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ECB 방식의 장기 대출 추진”

중국 인민은행이 지방정부 채무를 완화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식의 장기 대출(LTRO) 프로그램을 곧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몇 달 안에 담보대출보완(PSL)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PSL을 통해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1조9,000억 달러의 지방정부 채무 차환을 지원하게 된다. 외신들은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담보로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장기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 지방 정부들이 1조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무를 차환하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FT 등은 인민은행이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신용 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획기적이라면서, 정통 통화 정책인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RRR)에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회수도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이 계획을 본격적인 양적완화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시중 은행이 지방 정부 발행 채권 인수를 (여전히) 주저하기 때문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FT는 또 인민은행이 이미 금리와 RRR을 하향 조정해 시중 단기자금 금리도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이 절박한지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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