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29일 중학교 일일교사로 강단에 섰다. (사진) 동원그룹은 김 회장이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일신여자중학교를 방문해 ‘꿈을 이루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회장이 기업체나 대학에서 강연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지방 중학교 교단에 서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번 특강은 이 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이 김 회장에게 일일교사로 와달라고 편지를 보내와 이에 감동한 김 회장이 강의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2반 담임선생님인 권태봉 교사가 수업시간 중 도전정신을 가진 기업인으로 김 회장의 사례를 소개하자 학생들이 직접 김 회장을 만나고 싶다며 특강을 부탁하는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 도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독서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김 회장은 초ㆍ중ㆍ고교 국어 국정교과서에 ‘바다의 보고’ ‘남태평양에서’ 등의 글이 실렸으며 지난 2월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소 인재육성에 관심이 많은 김 회장은 지난 1977년부터 동원육영재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책을 무료로 보내주는 ‘책꾸러기’사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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