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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투자 100억달러 돌파

현지진출 외국계 기업중 1위<br>작년 한해 매출만 투자액의 5배


삼성그룹이 중국 진출 20년 만에 중국 내 외자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누적투자 규모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LG와 SKㆍ포스코도 중국 진출 외국계 기업 중 업종 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외국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중국 상무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올 3월 말까지 전체 10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총 금액이 377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대중국 투자의 30%에 달하는 투자를 삼성그룹이 집행한 셈이다. 같은 기간 SK그룹은 82억달러, LG는 4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포스코는 40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우선 삼성의 경우 1992년 이후 105억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지난 한해 동안의 중국 내 매출액이 510억달러에 달해 투자금액의 5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액 대비 연간 매출액으로 보면 가장 많은 투자와 투자 효과를 내고 있는 그룹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중국삼성의 임직원 수가 10만2,000여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규모도 급팽창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 투자금액만도 70억달러를 웃돌 수 있는데다 8세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까지 마무리될 경우 전체 투자금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액 역시 지난해의 51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만 해도 중국 누적투자 금액이 61억달러에 그쳤지만 2008회계연도 70억달러, 2009회계연도 80억달러, 2010회계연도 90억달러, 2011회계연도 105억달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중국 누적투자 금액은 중국 내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비중이 크다"며 "중국삼성은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중국 내에서 가장 현지화가 잘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LG는 전체 투자금액이 47억달러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23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투자금액의 5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전체 임직원 수는 5만9,000명으로 이중 한국인은 517명에 불과하다. 중국 내에 39개 법인을 설립했다.

SK는 중국에 투자한 금액이 전체 82억달러이며 중국 내의 지난해 매출은 55억달러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경우 전체 40억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지난 한해 매출이 88억달러로 전체 투자금액의 2배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대우인터내셔널까지 포함하면 지난 해 중국 내 매출액은 14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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