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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회복 봄바람' 입증

■ 작년 4분기 1.4%성장 의미저금리 정책·테러전쟁 특수 효과 톡톡 기업CEO는 "아직도 침체" 비관론 여전 10년만에 다가온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고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실물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4ㆍ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 0.2%보다 훨씬 높은 1.4%로 나왔고, 미국 공업지역인 시카고 일대의 구매자관리자협회지수(NAPM)가 18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기를 의미하는 수치 50을 넘어섰다. 뉴욕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들 통계를 근거로 지난해 12월 또는 올 1월에 경기 저점을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기업 현장의 경영자들은 아직도 침체기에 있다고 보고 있어 현격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가 한달전에 발표된 추정치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너럴 모터스(GM)등 자동차 메이커들이 저금리를 활용, 무이자 할부 금융 조건을 제시하면서 판매를 크게 신장한데다 전쟁 특수로 인한 내구재 주문이 늘어난 덕분이다. 즉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주도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이 먹혀들었고, 연방정부가 테러 이후 전쟁과 복구비용을 400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은 약효가 단기에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인위적인 힘에 의한 소비 및 수요 확대가 경기 싸이클 곡선을 밀어올렸다는 해석이 가능해지고, 그 효과가 떨어질 경우 또다른 침체(이중 저점론) 또는 완만한 회복의 가능성이 예상된다. 미국 GDP는 절대적으로 소비에 의존하는데 4분기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6% 상승, 3년반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재고 소진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9ㆍ11 테러가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역설적인 전망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올 1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지만, 4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을 보고, 현재의 1분기에 2.5~3%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세계 대전이후 미국이 겪은 10여차례의 경기침체 가운데 이번 침체는 유일하게 지난 3분기 한번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회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시카고 지역의 2월 NAPM 지수는 53.1로 1월의 45.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미국 경제가 확장기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게다가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주 연속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40만명 이하로 나타나 고용시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낙관적 지표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인들은 경기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대기업 경영자 모임인 기업협의회 회원의 75%는 미국경제가 현재도 침체 속에 있다고 믿고 있고, 77%는 미국경제가 지난해 만큼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27일 하원에 출석, "경기 침체가 끝나가고 있지만, 회복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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