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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나를 알린다

전문직 종사자 홍보 앱부터 축의금 받는 청첩장 활용까지<br>블로거도 활동영역 넓혀 모바일 PR 전성시대

CJ E&M에서 제작한 온라인 개인방송 진행자 나동현씨의 개인용 앱 첫 화면.

#. 학습지 교사 김지선씨는 얼마 전 개인 앱을 제작했다. 회사를 홍보하는 문구와 연락처 노출은 물론 게시판 기능까지 갖춰 회원과의 실시간 상담도 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박미영씨. 온라인 제작업체를 통해 초대문구뿐만 아니라 웨딩사진과 동영상을 담은 청첩장 앱을 만들었다. 앱을 통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의 축하메시지는 물론 자동으로 링크된 계좌로 축의금까지 받았다.

교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부터 일반 개인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자기 홍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해 업무를 위한 홍보용 앱부터 청첩장과 포트폴리오까지 개인적인 용도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 없이 몇 번의 클릭과 이미지 업로드로 앱을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업체가 수십 개에 달한다. 인터넷 환경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제2의 홈페이지로 앱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엠프로는 지난 4월 출시한 앱 제작 서비스 '아이피알앱(iPRapp)'을 통해 300여개의 앱을 제작했다. 이용자는 아이피알앱이 제공하는 회사(개인) 소개, 이미지, 동영상, 지도 등의 기능에 해당 내용을 입력하고 이미지를 올리는 과정을 거쳐 30분 만에 앱을 만들 수 있다. 또 고객상담신청, 질문답변게시판, 메일 보내기, SNS 연동 등의 기능을 추가로 선택해 앱에 포함할 수 있다.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하는 것까지 한번에 처리해주며 최초 제작 비용은 10만원이다. 에스엠프로 관계자는 "방문 판매사원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더 많은 홍보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청첩장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도 있다. 노블아이디어스는 웨딩사진으로 자신만의 청첩장 앱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종이 청첩장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기존의 웹 청첩장을 벗어나 축의금이나 화환까지 보낼 수 있는 청첩장 앱을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앱 개발 업체 지로드코리아는 국회의원의 홍보용 앱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외적으로 접촉할 일이 많은 국회의원들의 소통창구로서 앱이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로드코리아는 이미 100여 개의 교수, 종교인, 선교사들의 홍보용 앱을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온라인 블로그 운영자들도 모바일 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애상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모바일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글이 깨지고 보기 힘들다는 댓글이 많아 앱을 출시했다"며 "모바일에서 쉽게 앱 링크를 주고 받으면서 입소문이 번져 전보다 회원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CJ E&M은 이 같은 온라인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직접 앱을 제작해 주고 있다. 지난 8월 아프리카TV 인기 방송진행자 양지영(BJ 양띵)씨의 모바일 앱 '양띵인미' 출시에 이어 최근 나동현(BJ 대도서관)씨의 방송 콘텐츠를 담은 '대도서관인미'를 선보였다. CJ E&M 관계자는 "제작자들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보기 좋게 주제별로 묶어 제공하고 있다"며 "양띵인미의 경우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신규 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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