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비용 줄이고 브랜드 투자는 강화"

남용(오른쪽) LG전자 부회장이 한 직원으로부터 현장에서의 낭비제거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비용 줄이고 브랜드 투자는 강화"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남용(오른쪽) LG전자 부회장이 한 직원으로부터 현장에서의 낭비제거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실천적 행동이 중요한 때다. 걱정한다고 누가 도와주지도 않으며 어렵다고 걱정만 하면 걱정하는 사람들만 손해다. 우리도 세계적인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서로 격려하고 팀워크를 발휘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LG전자만의 승부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위기 대처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불황기 투자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4가지 방법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남 부회장의 위기 대처법은 ▦건강한 대차대조표 ▦코스트(비용) 경쟁력 ▦펀더멘털의 경쟁력 ▦낭비제거 등으로 요약된다. 대차대조표의 건강에 대해 남 부회장은 “기업 경영서 현금은 매우 중요하다.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요소인 운전자본(Working Capital)의 크기를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그가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을 ‘묶여 있는 현금’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번째로 꼽은 비용 경쟁력에 대해 “비용구조는 크게 변동비와 고정비로 이뤄지는데 어려운 때일수록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기술, 고객 인사이트(통찰), 브랜드 등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남 부회장은 지적한다. 그는 “불황기일수록 주춤하기 쉽지만 이런 때 투자해야 좋은 성과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낭비제거 강조했다. 그는 “아웃풋과 인풋을 놓고 볼 때 효율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 끊임없이 낭비를 제거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처법을 토대로 불황기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 부회장은 지난달 해외 파견근무 중인 전세게 300여 명의 마케팅 담당 직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IMF 위기 당시의 실물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지금의 경기침체는 2~3년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 국가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만큼 회복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예정된 투자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해 달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 인사이트 발굴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불황기일수록 주춤하기 쉽다. 이런 때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인재를 중시하는 남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불황 극복에 꼭 필요한 기초 요소로 꼽힌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2주마다 열리는 경영회의에서, 회의에 앞서 ‘고객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객의 소리’는 고객과 상담원의 통화 내용인데, 2~3분 분량 5~7개를 연속해서 15분 동안 듣는다. 주로 품질, 친절도, 만족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처럼 남 부회장은 무엇보다 ‘고객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고객들이 표현은 못하지만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지를 알아내 그러한 기능과 가치를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부터 제품 설명서나 카탈로그 등에 있는 어려운 용어도 고객들이 보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바꾸고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DMB 시청 기능’. ‘DMB’ 또는 ‘방송 서비스’라는 메뉴로 표시했으나, 이를 ‘TV 방송’, ‘TV/라디오’ 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인재 경영도 중시한다. 외국 유수 기업의 경영진을 대거 영입해 최고책임자 7명 중 5명을 외국인으로 채웠다. 또 80여 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국내 및 해외 법인에서 영입했다. 지난 2분기부터는 차기 사업부장 후보를 선발해 집중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 남용 부회장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76년 LG전자에 입사, LG기획조정실과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 LG텔레콤 대표이사, LG 전략사업담당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략기획, 추진력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국내 IT분야의 최고 경영인으로 꼽힌다. 그룹 기획조정실 시절 비전추진본부 상무와 경영혁신추진본부장을 맡아 LG 전체 사업의 핵심을 통찰할 수 있는 전략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 멀티미디어 사업을 맡은 지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켜 사내 각별한 신망을 얻었다. ▦1948년 경북 울진 출생 ▦197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76년 LG전자(구 금성사) 수출1과 입사 ▦1986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상무 ▦2002년 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06년 LG그룹 전략사업담당 사장 ▦2007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신성장 전략은 B2B·솔루션·에너지 사업으로'승부수'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신성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남 부회장은 우선 B2B(기업간 거래)에 주목했다. B2B는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익 창출 기회가 많다는 판단이다.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에어컨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자동차 업계에 공급하는 차량용 단말기(내비게이션, 오디오), 건설회사를 고객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등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가 솔루션 사업이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독자적인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공급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일례로 홈 네트워킹 사업은 가전 판매는 물론 가정 내 가전 제품들의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다. B2B와 솔루션은 기존 제품 혹은 기술을 응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인데 반해 신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남 부회장의 3번째 성장동력에 속한다.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양전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지난해 시작한 신재생 에너지의 일종인 지열시스템 사업은 물론 환경ㆍ건강 관련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방향성은 LG전자를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뛰어난 제조기술, 유통과의 비즈니스 협력 등이 LG전자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앞으로는 이와 함께 세분화된 고객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