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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장, 세계경제회복엔 걸림돌

일본의 급속한 경제 회복이 일본을 비롯 아시아 중앙은행의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지적했다. 이럴 경우 미 이자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일본 경제는 1전분기 대비 1.7%,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이는 지난 13년래 최고치로 같은 기간 미 경제성장률 4%에 비해 거의 두 배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일본 가계 및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의 빠른 경기 회복이 수출과 내수의 동시 회복에 따른 것이어서 은행 대출 등 신규 자금 수요가 가파른 증가 추세다. 실제 지난해 기업 설비 투자가 5.1% 증가하는 등 기업 쪽에서는 이미 은행 대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신규 설비 투자는 일제 전자제품의 대(對)미 수출, 건축설비의 대(對)중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시중 자금수요는 일본을 비롯 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를 위축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현재 세계 경제 회복세는 미국의 초저금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데, 일본의 경기 회복과 자금 수요가 아시아 지역의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미 국채의 최대 고객인 이 지역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줄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게 돼 미국은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재 미 증시에 투자된 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초저금리에 기대 시중에 풀린 자금임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은 곧바로 증시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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