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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곽치영 한국위치정보 회장

"지상파LBS로 새 통신영역 개척" <br>건물내서 목표물 1m오차범위까지 검색가능<br>내년 7월부터 서울·수도권 상용서비스 시작<br>3년후 휴대폰과 결합땐 유비쿼터스 한축 담당


[CEO와 차한잔] 곽치영 한국위치정보 회장 "지상파LBS로 새 통신영역 개척" 건물내서 목표물 1m오차범위까지 검색가능내년 7월부터 서울·수도권 상용서비스 시작3년후 휴대폰과 결합땐 유비쿼터스 한축 담당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관련기사 • [CEO와 차한잔] 곽치영 경영철학과 스타일 평소 효자로 소문난 김모씨는 치매 환자인 노모가 집을 나가도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가슴이 철렁했겠지만 지금은 전화 한 통이면 어머니가 어디에 계시는지 즉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상파 위치추적서비스(LBSㆍLocation Based Service) 덕분이다. 1년 후에는 주변에서 이 같은 소식을 심심찮게 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국내 유일의 지상파 LBS 사업자로 선정돼 요즘 서비스 준비에 한창인 한국위치정보의 곽치영(64ㆍ사진) 회장은 "지상파 LBS는 국내 통신산업에 있어서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위치정보도 돈'이 되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한국위치정보를 설립한 후 서비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데이콤 사장(1997~1999년)과 제16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민주당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장애인정보격차 협의회 회장 등을 두루 거쳐 국내 정보통신 분야에서 대표적인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곽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LBS는 위성 위치추적서비스(GPS)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GPS의 경우 건물 안은 추적할 수 없는 데 반해 지상파 LBS는 사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 기지국을 설치해 380MHz 대역의 우수한 주파수를 활용해 1차로 목표물을 반경 30~50m까지 추적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정밀추적장치인 '휴대용 호밍(Homing)'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물 안에서도 1m 오차범위까지 검색할 수 있다. 여기에는 3곳의 기지국에서 단말기에 전파를 쏘아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삼각측량'의 통신 기술이 숨어 있다. 곽 회장은 "지상파 LBS는 치매노인이나 유아ㆍ애완견을 비롯해 차량 등 관리자 중심의 서비스"라며 "내년 초부터 관련 기술과 단말기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와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초기 자본금 110억원으로 설립된 한국위치정보는 지난 3월 정통부로부터 지상파 LBS 사업자로 정식 허가를 받으면서 이미 55억원에 달하는 주파수 사용료까지 납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곽 회장은 현재 페이저(삐삐)만한 크기의 지상파 LBS 단말기가 앞으로 소형화를 통해 휴대폰과 결합될 경우 유비쿼터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 회장은 지상파 LBS의 경우 현재 서비스중인 휴대폰 LBS 등과는 경쟁관계가 아닌 전혀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곽 회장은 "현재 휴대폰 사용자 중심의 LBS서비스와는 달리 관리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지상파와 휴대폰 LBS 서비스가 절대로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며 "또 하나의 새로운 통신영역을 개척해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입자가 1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8년께는 휴대폰과의 결합도 예견된다"며 "그 이후에는 LBS에 데이터까지 결합되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회장이 이 같은 위치정보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02년. 당시 호주로 출장을 갔다가 현지 지상파 LBS 사업의 호황을 보고 '호주보다 땅덩이가 좁고 인구가 많은 한국에는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위치정보는 내년 하반기부터 단말기와 사용료를 포함해 10만원 이내 수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위치정보는 2007년 20만명, 2008년 72만명, 2009년 120만명 등으로 가입자 기반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곽 회장은 지상파 LBS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정착될 경우 곧바로 동남아 등 해외에 직접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통신업체 사장과 국내 통신시장 정책을 입안하는 국회 과기정위 위원 등을 거치면서 20년간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동해 온 곽 회장의 통신산업에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또 그런 만큼 국내 통신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예사롭지 않다. 곽 회장은 "이미 국내 통신 산업은 국가 전체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줄 정도로 성장한 만큼 이제 정부의 규제는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전체 산업을 아우르는 측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는 최근 들어 국민들의 통신비가 크게 늘고 이통사들이 금융ㆍ보험ㆍ유통ㆍ콘텐츠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무한 확장하는 상황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통신업계와 정치권을 오가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온 곽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지상파 LBS가 과연 국내 IT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7/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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