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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망 과부하 더 심해져 어쩌나"

애플·구글, 3G 이용 앱 다운로드 용량 확대에<br>애플 20→50MB·구글 4기가로 최대 용량 늘려<br>통신사 "트래픽 부담 증가"… 앱개발자들은 반색


무료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유발하는 망과부하로 속앓이중인 이동통신사들에

게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3세대(3G)망으로 내려 받을 수 있

는 애플리케이션의 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뉴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5.1에서 최대 50메가바이트(MB)에 이르는 고용량 앱을 3G 망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20MB 이상을 초과하는 앱은 와이파이(무선랜)망을 이용하거나 유선으로 접속해 내려 받는 것만 가능했다. 애플이 이런 조치를 취한 이유는 고화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뉴아이패드의 출시로 관련 앱의 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20MB에서 50MB 사이의 앱을 내려받을 경우 이전과 달리 '이 항목은 20MB를 초과합니다. 다운로드하려면 Wi-Fi 네트워크를 연결하거나 컴퓨터에서 iTunes를 사용해야 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처음 선보이며 10MB 이하의 앱만 3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으며 지난 2010년 2월에 그 범위를 20MB로 늘렸다.



이번 애플의 조치로 이통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와이파이를 통해 내려받던 20MB에서 50MB 사이의 앱을 3G에서 받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450만 대 가량이며 아이패드 시리즈의 판매량은 100만 대 정도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3G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있어 향후 이들이 만들어낼 데이터 트래픽은 엄청날 전망이다. 특히 매회 1,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중인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의 경우 대부분 방송분을 3G 망에서 내려받는 것이 가능해져 통신사의 망 과부하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빠른 속도 외에 앱 다운로드를 위해 와이파이존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애플의 조치로 3G망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구글도 최근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릴 수 있는 앱의 최대 용량을 50MB에서 4기가바이트(GB)로 확대함에 따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이통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앱개발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앱 용량을 20MB 이하로 낮춰 제작할 필요가 없어진 것. 이전에는 3G망에서 앱을 내려받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앱 용량이 20MB를 조금 초과할 경우 20MB 이하로 제작하는 관행이 일반적이었다. 실제 애플 앱스토어 유료 인기 항목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는 CG포스의 '팔라독'과 북21의 '모질게 보기만 해도 느는 토익'의 용량은 20MB가 넘지 않는 19.8MB로 제작됐다. 북21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앱을 출시할 당시 20MB 이하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기능만 삽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는 굳이 용량에 상관없이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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