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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하반기 상품판매 호조

■ 본지, 6곳 영업실적 점검 결과<br>주식형 적립식펀드 119% 늘어 6兆9,297억 판매<br>해외펀드 판매액도 57.2%증가 2조9,551억 달해<br>정기예금·주택담보대출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쳐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하반기 주요 상품 판매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정기예금과 주택담보대출 등 전통적인 예대 상품 판매액은 한자릿수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주식형 적립식 펀드와 해외펀드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본지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조흥ㆍ외환은행 등 주요 6개 시중은행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7~11월) 영업실적을 점검한 결과 이들 은행이 판매한 주식형 적립식 펀드 판매액은 지난 11월 말 현재 6조9,297억원에 달해 6월 말의 3조1,589억원에 비해 무려 119.4%(3조1,589억원)가 늘어났다. 또 해외펀드 판매액도 하반기 들어서만 1조원이 넘게 늘어나 6월 대비 57.2% 증가한 2조9,5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6개 은행이 판매한 정기예금과 주택담보대출 등 전통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확정 이자를 제공하는 일반 정기예금의 경우 11월 말 현재 159조9,237억원의 잔액을 기록, 하반기 6개 은행의 판매 증가액은 3.4% 늘어난 5조3,052억원에 불과했다. 증시와 연계된 대표상품인 지수연계예금(ELD) 역시 상반기 대비 6.4%(3,054억원) 증가한 5조1,007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대출상품의 대표격인 주택담보대출의 11월 말 잔액은 105조1,901억원을 기록, 상반기에 비해 3.1%(3조1,972억원) 증가했다. 이는 8ㆍ31부동산종합대책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주식형 펀드 판매에서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판매액이 1,910억원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만 247.2% 증가해 판매잔액이 6,632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은행 역시 하반기 들어 3,629억원어치를 판매해 상반기 대비 20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만 9,650억원어치를 팔아 총 판매잔액 2조4,285억원으로 절대 판매액 1위 자리를 지켰다. 해외펀드 판매에서도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만 6,072억원어치를 팔아 6개 은행 판매 증가액 1조753억원의 56%를 독식했다. 일반 정기예금 판매에서는 우리은행이 발군의 실력을 보인 반면 외환은행의 자금이탈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확정부 이자를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ELD를 함께 끼워 파는 ‘복합예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일반 정기예금 판매액이 상반기 대비 15.6%, 4조6,611억원이 늘어나 11월 말 현재 34조5,840억원의 정기예금 잔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6월 말 11조9,155억원을 기록했던 일반 정기예금에서 하반기 들어서만 2조4,243억원이 이탈, 6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ELD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강세를 보인 반면 신한ㆍ조흥은행, 외환은행이 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ELD 증가액은 각각 3,990억원, 2,388억원으로 17.9%, 3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각 은행이 고른 증가율을 보였지만 조흥은행이 6월 말 대비 9.3% 늘어난 9조9,182억원을 기록, 증가율 1위를 보였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1,00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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