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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도 세대교체” 바람

◎“조직 새바람” 2·3세 총수체제기업서 두드러져/쌍룡 어제 인사단행 최고경영자 7명 일선 퇴진기업마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연공서열식 인사보다는 성과주의및 업적주의인사를 단행하면서 전문경영인들사이에도 세대교체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LG·쌍룡·코오롱·대림·진로그룹등 2·3세회장체제를 구축한 기업들에서 특히 두드러져 문책인사와 함께 원로들이 대거 후선으로 물러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다른 기업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쌍용그룹은 12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주범 그룹총괄부회장(63)을 그룹상임고문으로, 정선기 쌍용제지 사장(57)을 제지고문으로 위촉하는등 7명의 최고경영자를 경영일선에서 퇴진시켰다. 쌍용의 이같은 인사는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김석준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에앞서 LG그룹도 지난 10일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박수환 LG상사사장(59)을 비롯해 이정성 LG금속사장(60)등 원로급 최고경영자 5명을 후선으로 물러나게했다. 이밖에 이미 정기인사를 한 코오롱·대림·진로그룹등도 최고경영층을 젊은 세대로 교체했다. 코오롱은 연만한 오준희 그룹부회장겸 코오롱호텔대표(57), 이병상 코오롱메라크섬유대표(55), 이법훈 코오롱전자대표(57)를 고문으로 추대했고 대림도 선우현범 대림엔지니어링사장(62)을 엔지니어링고문으로 앉혔다. 진로 역시 정기인사에 앞서 지난 10월 조직개편과 관련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박영수 그룹부회장겸 유통부문총괄회장(58)과 이철규 진로건설사장(58)을 그룹과 건설상임고문으로 위촉해 최고경영층의 물갈이를 했다. 재계는 원로경영진의 후선퇴진은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대거 고용,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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