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빼어난 성적에도 메인 스폰서가 없어 허전함을 느껴야 했던 박인비가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게 됐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는 2일 "KB금융그룹이 박인비를 후원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계약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모자 정면과 우측, 상의 왼쪽 등 3곳에 KB금융그룹의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계약 기간은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2016년까지 4년이다. KB금융그룹은 후원금액에 대해서는 "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에 있어 선수 위상에 적합한 수준에서 결정했다"며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최근 여자 프로골프선수의 대형 계약 사례로는 롯데로부터 2년 동안 연 5억원씩 받기로 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 루키 김효주(18)가 있다.
박인비는 메인 스폰서가 없었지만 골프용품 업체인 던롭스릭슨, 전자회사인 파나소닉, 의류 브랜드 휠라의 후원을 받아왔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소타수상을 휩쓴 그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벌써 3승을 올렸다.
KB금융그룹은 양용은(41)ㆍ양희영(24)ㆍ한희원(35) 등의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한편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하며 골프 마케팅을 펼쳐왔다. 박인비는 "날개를 단 것처럼 기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