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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서 공모로 변신 펀드 인기몰이

좋은 성과로 기관 검증 거친 상품에 돈 몰려


법인전용 펀드에서 개인대상 펀드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로 얼굴을 바꿔 달고 나오고 있다. 기존 법인펀드나 사모펀드일 때 좋은 성과를 낸 다음 일반투자자에게 판매되는 것으로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펀드가 19일 설정액이 5,000억원을 넘을 수 있었던 이유도 올해 초 개인 고객에게도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 펀드는 기존에 법인만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가 올해 1월 21일 리테일 영업을 시작했다. 개인 고객에게도 팔기 시작하자 3개월도 안돼 53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26일 리테일 판매를 개시한 후 기존 610억원에서 1,568억원이나 늘었다.

김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2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기대치가 떨어지고 투자자들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법인들이 선택했던 펀드들의 성과가 꾸준히 10% 전후로 나오다 보니 개인들 따라가는 추세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기관들이 개인보다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접하고 분석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법인 전용 펀드가 개인 고객에게도 열리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면 기관만 참여하던 것에 개인도 참여할 수 있게 펀드를 일반에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양재진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환헤지가 안 되는 상품의 경우 개인들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법인만을 상대로 판매한다"면서 "최근에 달러가 약세에 접어들면서 개인들도 수용할 정도가 됐다고 판단해 환헤지가 되지 않는 펀드를 개인들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에서 성과가 좋으면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공모펀드를 내놓기도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의 경우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바뀌어 2011년 3월 출시되자 3개월만에 478억원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검증받은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사모펀드에서 롱숏전략을 이용한 펀드, 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레자닌 펀드, 공모주펀드 등 성과가 좋았던 경우 공모펀드로도 출시하자고 지점에서 권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한 번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운용사들 입장에서도 업계 침체 속에서 많은 펀드를 출시하더라도 자투리 펀드가 되는 경우가 많아 검증된 펀드를 공모로 만드는 게 유리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8년 510개의 펀드가 신규로 설정된 데 비해 최근 들어 신규 설정 펀드수가 급감했다. 2011년에는 388개, 지난해에는 258개, 올해 현재 171개가 신규로 설정됐다. 김지영 본부장은 "아무래도 웬만한 유형의 펀드가 많이 나와 있고 추가로 나올만한 펀드들이 줄고 있다"면서 "대신 기존에 법인용으로 나와 검증 받은 펀드, 사모에서 검증 받은 펀드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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