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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책] 대마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


대마도는 고대부터 우리 역사와 관계가 깊은,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이국 도서다. 대마도는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대륙으로부터 석기문화ㆍ청동기문화ㆍ벼농사ㆍ불교ㆍ한자 등을 일본 전역으로 전파한 교두보로서의 기능을 해왔으며 또한 우리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문화ㆍ무역 등의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이로 인해 현재 대마도에는 많은 고문서와 불상, 건조물, 한국식 산성인 가네다성터와 고분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기도 하다.

동북아 영유권 분쟁 적극대처 차원

또한 대마도는 섬 전체의 88%가 산지며 논은 600㏊, 밭은 200㏊이고 인구는 약 3만 5,000명으로 대부분 어업ㆍ농업ㆍ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지역 해안에는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육지부에는 과거 일본 본토에 은ㆍ금ㆍ납 등 광물자원의 공급처로서 기능했다.

한반도와 교류의 역사 속에서 임진왜란으로 인해 교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대마도에 있어서 한반도는 가깝고도 친근한 존재임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에 이르러서도 대마도와 부산 간의 정기항로가 연결되고 매년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하는 등 양국 간 활발한 교류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대마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오늘날 동북아 지역에서는 도서를 둘러싼 영유권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영유권 논란이 되고 있거나 논란을 잠재하고 있는 도서들의 면적은 실제로 매우 협소하지만 이들 도서를 둘러싼 해양자원, 문화ㆍ관광자원의 확보를 놓고 헤게모니를 선점하려는 각국 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선결돼야 할 우리의 과제는 독도와 대마도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역사적으로 고증하고 그에 따른 우리의 역사 인식을 올바르게 세워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나아가 국제사회의 다변화와 강대국 사이에서 존속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웃 국가와의 관계며 동북아의 불편한 역사 속 관계에서 보다 나은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대마도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이다.



대마도는 과거에 일본과 대륙을 잇는 관문의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10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관광객의 95%가 우리나라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지역 총생산의 대부분을 관광수익(약 75%)에 의존하고 있는 대마도로서는 한국인 관광객에 의한 관광수익을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마도와 협력,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양국 간의 교류관계를 확대하는 한편 우리 측의 대마도에 대한 영향력을 증진시키는 일환으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안을 추진해볼 수 있다.

교류협력 확대 통해 영향력 키워야

첫째, 지역 차원의 대마도 주민에 대한 부산 지역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대마도 출신 학생들의 유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셋째, 대마도와의 교류 증진을 위한 양 지역 간의 정기적인 교류행사를 확대한다. 넷째, 대마도에 '한국문화센터'설립추진 등의 문화ㆍ교육에 대한 교류관계를 확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양 지역의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해양레저스포츠 분야 사업투자, 신규 관광코스 개발, 의료관광 확대 등을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지금 세계 각국은 내륙 개발의 유한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경 없는 해양자원의 무한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마도 지역에 대한 사회ㆍ문화ㆍ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해나가는 노력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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