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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대행에 ‘예포21발’ 대통령 예우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17일 처음으로 고위 정무직인 차관급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인사발표는 예전처럼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맡기는 등 대행으로서의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브리핑실에 나타난 정 수석은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인사시스템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정 수석은 “고 대행의 재가를 받았느냐” “인사추천위 개최 등 종래 인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느냐”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인사안을 청와대에서 발표한 데 대해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애초에 고 대행이 청와대 비서실의 보좌를 받기로 한 만큼 보고 받고 재가하는 분이 대통령에서 대행으로 바뀐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고위직 인사의 물꼬가 터짐에 따라 임기만료 등 인사요인이 발생한 자리에 대한 인사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 대행의 후속 인사권 행사 대상은 24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원 수석감사위원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인석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장관급이나 공기업의 대폭 물갈이 인사는 가능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고 대행은 오후에는 권한대행 자격으로 첫 대외행사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 대행으로 참석한 자리였지만 고 대행은 총리 역할까지 `1인2역`을 소화해야만 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예포 21발이 울려 고 대행은 일단 대통령의 예우를 받았다. 군 의전에 따르면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19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대통령이 참석하면 21발을 쏜다. 그러나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에서는 지휘자의 `대통령 권한대행께 받들어 총`이라는 다소 긴 구령과 생도들의 경례가 이어졌다. 대통령에 대한 경례는 `대통령님께 받들어 총`이라는 구호가 쓰여왔지만 고 대행에 대한 구호는 논의 끝에 `님`자를 붙이지 않기로 결론났다는 후문이다. 고 대행은 상장 수여식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고건`과 `국무총리 고건`으로 각각 명기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모두 수여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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