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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지치기 쉬운 여름, 생맥산으로 면역력 강화를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여파로 면역력 증진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여름철 건강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 석 달은 하루 종일 부지런히 활동하고 만사에 순리대로 기운을 펴는 것이 여름에 순응해 양생하는 길이다. 이와 반대로 하면 겨울에 중병이 든다'고 했다. 여름철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가을·겨울철까지 고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더울 뿐만 아니라 습기도 많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기가 쉽지 않다. 메르스의 경우 건강하고 면역력이 좋은 사람이 걸리면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스스로의 위생과 건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 신호는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증상이다. 한방에서는 '기허증'이라고 하는데 식욕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 꼼짝하기 싫을 뿐 아니라 매사에 의욕이 없고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입맛은 떨어지고 연이어 기력까지 허해지게 된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뱃속의 기운은 차가워지기 쉽다. 이 때문에 소화기 계통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밥이 보약이다'라고는 하지만 밥맛은 없고 차가운 몸에 차가운 음식만 찾게 되니 여름철이면 유독 위장장애나 설사가 많이 생기게 된다. '냉방병' 역시 차가워진 몸에 에어컨 등의 인공적인 냉기를 접하게 돼 생기는 병이다. 냉방병 때문에 감기에 걸리면 가뜩이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 보약은 땀으로 배출돼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 기를 보해주거나 조혈 능력을 키워주는 약을 먹는 것은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된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청량음료보다는 여름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청량음료에 포함된 당분은 곧바로 열을 내어 곧 더위를 느끼게 하고 식욕을 떨어뜨린다.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과일로는 수박과 참외가 있는데 두 과일 모두 심장의 열을 내리고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서 더위 먹은 병에 좋다. 특히 수박은 한의학에서 서과(西瓜)라고 할 정도로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단 소음인 등 특정 체질의 경우 지나치게 먹으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생맥산'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인삼·맥문동·오미자를 함께 달인 생맥산은 시원하게 보관해서 하루 1 ~2회씩 마시면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더위를 달래는 데는 과일이나 음료가 제격이지만 기운을 보충하는 데는 부족하다. 이때는 삼계탕 등으로 몸의 기운과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더운 성질을 가진 닭고기·인삼·대추 등을 넣고 달인 삼계탕은 땀으로 소모된 양기를 보충하면서도 속을 데워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땀샘을 조절하고 기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황기라는 약재를 넣으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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