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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최소결제비율 10%로 상향에 씨티·외환·신한카드 수익 비상

결제비율 모두 5% 미만<br>수익보전 대안 없어 시름


금융 당국이 카드 리볼빙 최소결제비율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리볼빙 자격을 느슨하게 유지해 많은 수익을 냈던 카드사들이 수익 훼손 위기에 처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율도 낮아진 상황에서 수익을 보전할 대안이 마땅찮아 카드사들의 고민이 더욱 크다.

7일 금융 당국 및 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 당국이 제시한 최소결제비율 10%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카드사는 씨티ㆍ외환ㆍ신한카드 등 3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씨티카드의 경우 최소결제비율이 1%에 불과했다. 예컨대 결제금액이 300만원이면 3만원만 결제하고 나머지 297만원에 대해서는 이월시킬 수 있는 셈이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씨티카드의 리볼빙금리는 최고 28.5%에 달한다.

씨티카드에 이어 외환카드ㆍ신한카드 두 곳이 최소결제비율 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는 늘어난 최소결제비율만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금융 당국은 최근 최소결제비율을 10%로 상향 조정하도록 규정했다.

KB국민ㆍ현대ㆍ삼성ㆍ하나SKㆍ롯데카드 등 대다수 카드사들의 최소결제비율은 10%여서 해당사항이 없다. 다만 앞으로는 신용등급별로 비율을 차등화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수익 감소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총 자산에 비해 리볼빙자산 비중이 크게 높은 씨티카드가 비상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씨티카드의 리볼빙 관련 수익은 1,136억원으로 전체 카드사 중 KB국민ㆍ신한카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743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카드사 중 리볼빙 수익이 가맹점 수수료를 뛰어넘는 곳은 씨티카드가 유일하다. 최소결제비율을 1%로 설정해 폭리를 취해온 사실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리볼빙에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할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시름은 커진다. 가맹점 수수료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고 대출사업을 바라보는 금융 당국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금리를 낮춰 고객을 붙잡아두는 것뿐"이라며 "금융 당국은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카드사 경영활동이 열거주의에 묶여 있어 이마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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