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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특목고ㆍ재수생 유리할 듯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김성수 기자
서울대가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또 수시모집에서도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 경력이 있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별도로 부여하고, 인문대와 사회대 등 일부 모집단위는 세분화한다.
서울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44개 모집단위 3,850명을 선발하는 2004학년도 대학입시 전형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으로 모집단위별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에 반영되는 수능점수를 50점(총점의 20%)에서 100점(총점의 33.3%)으로 100% 확대했다.
새로 바뀐 2단계 전형총점(300점)에서 내신 점수는 120점으로 40%를 차지, 수능비율보다 높지만 내신의 경우 실질반영비율이 30%(120점중 36점)에 지나지 않아 실질적으로 수능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수능 비중 확대로 특목고와 비평준화고 출신들은 내신상의 불이익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어 기존에 비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수능의 재수생 강세 현상이 올해까지 이어질 경우 정시에서 재수생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국제 올림피아드 참가 경력이 있는 자연계열(의예과.수의예과 제외) 지원자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직 가산점의 폭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신이 아주 나쁘게 나오지 않는 한 1단계 합격이 무난할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원칙적으로 1단계 전형 결과를 2단계에서 반영하지 않고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현행 제로베이스 방식을 변경, 1단계 전형 결과(내신+비교과)를 전형 총점의 33.3% 반영한다.
따라서 내신이 당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수시모집에서도 지원자가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 국제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면 내신에 상관없이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에서도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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