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의 재현이 우려되는 가운데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전기 대체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24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기가 없어도 활용할 수 있는 가전 제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증가했다.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전기요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냉방용 제품을 넘어 충전기ㆍ조명기기ㆍ가습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태양열 충전 상품, 건전지 사용 상품 등을 찾기 시작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인터파크에서는 자가 발전기가 탑재돼 전지가 필요 없는‘꿀꿀이 자가발전 후레쉬’ (1,460원),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은 ‘신일 USB 겸용 건전지식 미니 탁상용 선풍기 SIF-5SS’(1만7,750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폰ㆍMP3 등의 배터리 부족을 대비해 태양열만으로 각종 휴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코닥정품 KS100-C 태양열충전기’(4만8,600원)도 잘 팔린다.
G마켓에서는 제품 내에 있는 물과 팬이 함께 돌며 일반 선풍기보다 시원한 바람을 내는 건전지용 ‘쿨 스프레이 선풍기’(8,800원) 등이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옥션에서 선보인 ‘에코스톤 천연가습기’(1만4,900원)’는 전기 없이 물만 있으면 가습이 가능해 어린이가 있는 가정 등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11번가에서는 태양열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인테리어 조명이 상종가다.‘태양열 전등’은 일반 조명보다 밝기가 약한 편이지만 은은한 빛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GS샵도 태양열로 충전해 독서등, 라디오, 휴대폰 충전기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LED 다기능 멀티후레쉬 XLN-609’(5만9,000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에 목적을 두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던 고객들이 최근 들어 블랙아웃 상황이나 전기료 인상 등에 대비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디어 상품도 많아 온라인몰로 고객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