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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고속도로 첫 휴게소 문열어

영종대교 입구에… 곰 조형물 설치

한류 문화 콘텐츠 매장도 들어서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영종대교 휴게소'가 9일 첫 개장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40.2㎞ 길이의 고속도로로 그동안에는 휴게소가 없었다. 특히 이번에 개장되는 영종대교 휴게소에는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곰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한류 문화 콘텐츠 매장, 한국 디자이너 보석 매장, 캐릭터 상품점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영종대교 입구에 영종대교 휴게소를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새로 문 여는 영종대교 휴게소는 40㎞나 되는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영종대교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탈바꿈시킨 것이다. 일반 휴게소와 다른 것은 인천공항이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외국인 이용객도 많을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한 예로 휴게소 전면 광장에는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곰을 형상화한 24m 크기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됐다. '통일의 곰'으로 불리는 이 조형물은 어미 곰이 새끼 곰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길이 9m, 폭 9.7m 높이 24m 규모의 곰 조형물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이뤄져 있고, 270개면으로 구성된 외형과 수백개의 내부 보강재가 더해져 무게가 40여톤에 달한다. 곰 조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토부는 '통일의 곰'을 기네스북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제작자인 장세일 작가는 "이 조형물을 통해 굳게 잠겨있는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 분단의 아픔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후손들에게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조형물과 더불어 휴게소 내부에는 곰 조형물의 심장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Urban Creature' 작품도 자리잡고 있다.



곰 조형물이 들어서는 영종대교 휴게소 1층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디자인 상품 판매점이 들어선다. 문구 제품부터 디자인 도예, 주얼리 상품까지 총 1,00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2층에는 아이언맨, 스타워즈, 디즈니 등 다양한 영화를 테마로 60여평 규모의 'I ♥ HERO' 피큐어(사람이나 영화 캐릭터 등을 본뜬 인형) 전시 판매관이 설치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밖에 편지발송일로부터 1년 뒤에 전해주는 '대한민국 1호 느린 우체통' 공간과 3층 야외 전망대는 영종대교와 서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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