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마침내 ‘허니버터칩’ 공장을 증설,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지난해 9월 허니버터칩을 국내에 출시한 지 7개월 만이다.
해태제과는 합작사인 일본 가루비사와 협의한 결과 강원도 원주 문막공장 인근에 허니버터칩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양측은 투자금액 등을 조율 중이다. 조만간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서 이르면 내년 2~3월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문막 공장 신설이 완료되면 허니버터칩 월 최대 생산량은 기존 75억원에서 150억원어치로 증가한다.
허니버터칩은 스낵시장에서 ‘달콤한 감자칩’ 열풍을 몰고온 주역으로, 시중에 품귀 현상까지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선 ‘단짠맛(달고 짠맛)’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2~3교대 근무 등 공장 풀가동에도 지속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자 ‘일부러 물량을 풀지 않는다’ ‘생산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등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 등이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허니버터칩의 빈자리를 꿰어차기 시작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국내 스낵시장 트렌드가 달콤한 감자칩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파악하고 증설을 결정했다”며 “이는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으로 느낄 수 있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단 4개월 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며 “그만큼 중요 사항인 만큼 신정훈 대표가 직접 나서 합작 파트너사인 일본 가루비사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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