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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운동 전 산업계 확산
입력2002-04-18 00:00:00
수정
2002.04.18 00:00:00
성공땐 선물 푸짐 실패땐 인사 불이익까지'금연하면 상, 피우면 벌'이라는 당근과 채찍 문화가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전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금연한 뒤 한동안 금단증세로 업무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담배판매가 기지개를 켜고 국림암센터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금연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금연-돈 벌고 선물 받고
KT는 금연 희망자가 10만원, 회사는 20만원씩을 내서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30만원을 주고 실패하면 몰수키로 했다. 한국존슨&존슨은
금연을 선언하면 50만원, 18개월간 성공하면 추가로 50만원을 주기로 해 과반수 골초가 금연대열에 나섰다. 두산 식품BG는 1개월 금연하면 종가집 상품권과
꽃다발을, 3개월 이상은 금연펀드(본인 10만원,회사 20만원씩 출연)에서 30만원을 준다.
삼성SDI 수원사업장은 3개월 금연하면 사내 헬스클럽 무료이용권과 스포츠 상품권을 지급한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1개월부터 단계적으로 선물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LG CNS는 본인이 20만원, 회사가 10만원씩 출연해 금연에 성공하면 포상금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흡연-벌칙 감수해야
리눅스코리아는 금연수당과 비흡연 수당을 신설, 각각 20만원과 10만원을 지급하는데 실패할 경우 3배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해피랜드도 금연 신청자나 비흡연자에게 각각 20만원씩을 지급한 뒤 흡연하면 40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안국약품은 3개월 금연에 직급에 따라 50만-100만원을 지급하는데 어기면 원금은 물론 가산금(50%)까지 토해내야 한다.
비트컴퓨터는 2년치 금연수당을 지급한 뒤 다시 피우면 대자보 반성문을 쓰도록 했다. 특히 한국존슨&존슨과 안국약품은 금연약속을 깨는 사람을 신고하면 20만원을 포상한다.
◇강온 양면책 실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사업장은 공장과 연구동의 흡연실을 없앤데 이어 내년부터 사업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포스코도 포스코센터내 흡연을 금했다. 반면 우리기술은 포상금 외에 금연침을 시술하고, LG 백화점 안산점도 금연침을 놔주고 있다.
다음달 금연선포식을 가질 LG CNS도 100일간 금연하면 뷔페 이용권과 문화상품권, 금연초를 지급한다. 한국유니시스도 포상금 외에 금연학교에
보내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래전에 금연빌딩으로 지정했으나 아직도 담배가 근절되지 않아 금연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CEO가 직접 나서
금호그룹은 "흡연자들에게 승진상 불이익을 주겠다(박성용 명예회장)"는 최고경영층의 의지에 따라 금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흡연자는 아예
뽑지도 않을 정도. 커피전문점인 썬앳푸드도 사장이 전임직원에 금연을 요구한 뒤 회식자리마저 술과 담배를 없앴다. 박인구 동원F&B 사장은 3,300여 전 임직원에
편지를 발송, "가족의 격려가 절대적"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삼성코닝도 사장이 나서 금연초와 15만원짜리 넥타이를 선물하고 금연수기를 펴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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