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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정부, 원자로 냉각용 붕산 긴급지원

崔지경 "원전 계획 수정없다"

이주호(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6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고리원전을 방문, 안전운영을 강조하면서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고리=이성덕기자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원자로 냉각에 필수적인 붕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일본 간사이전력에 원자력 발전용 붕산 52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사이전력은 지난 14일 KOTRA를 통해 붕산 52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붕산은 원자로 내의 핵반응도를 제어하기 위한 흡수재인 붕소가 포함된 분말형태의 산이다.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과 섞어 원자로에 쏟아 붓고 있어서 붕산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장 우리가 쓸 물량확보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다고 해도 일단 일본에 붕산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일본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열린 민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당장 우리의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시급히 붕산을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워넣으라"고 지시했다. 현재 국내 원전이 보유하고 있는 붕산은 309톤으로 6개월치 사용량(256톤)이 조금 넘는다. 전량을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톤당 가격은 1,500달러 정도다. 정부는 당초 이날 부산항을 통해 일본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우리가 보유한 붕산이 일본 원전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하기 위해 견본 1㎏을 국제항공특송인 HHL로 간사이전력에 먼저 보냈다. 한편 일본의 대지진에 이은 원전사고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전확보 및 수출계획의 수정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적으로 석유ㆍ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되기 때문에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로 갈 수밖에 없다"며 "원전과 관련한 계획을 당장은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 사태로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필요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계속하겠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 "일본이 에너지가 부족하다 보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이 중단되거나 물류가 마비된 것이 영향이 크다"며 "중소기업 경영자금 지원과 무역보험공사 보험금 가지급 등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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