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택·한미銀, 서울銀과 합병 난색
입력2000-03-19 00:00:00
수정
2000.03.19 00:00:00
김영기 기자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은행과도 진통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서울은행 처리에 대해 언급한 M&A(인수합병) 방식과 관련,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주택·한미은행이 난색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검토중인 국내 은행과의 M&A방식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이와별도로 세계적 은행인 노바스코샤와 JP모건이 낀 「앙카 캐피털(ANKAR)」이 지난해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표시한데 이어 올초 서울은행에 대한 위탁경영 의사를 한국정부에 다시 전달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앞으로 처리과정에서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은행 맡기 싫다=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19일 『서울은행과의 M&A는 생각할 수 없으며,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는 P&A는 서울은행에 들어간 막대한 공적자금을 감안할때 정부가 추진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행장은 이어 『다른 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국내 은행들의 합병결과에서 나타났듯 대등합병은 의미가 없으며, 「한쪽에서 완전히 손드는」 일방적 합병방식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혁(申東爀)한미은행장도 이날 『현 상황에서 서울은행과의 인수합병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申행장은 『한미은행은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한 외자유치를 시급하게 추진중』이라며 『외자유치가 매듭되려면 빨라야 4월중순인데 그때까지 정부가 서울은행 처리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칼라일그룹으로부터의 외자유치에 대해서는 『펀드 구성원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협상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앙카는 아직도 미련= 한편 미궁에 빠진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 미국계 대형펀드인 앙카캐피털이 지난 1월중순 서울은행의 지분 20~2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위탁경영을 맡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정부측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앙카에는 특히 지난해 독자 위탁경영 의사를 표시, 실사작업에까지 참여했던 JP모건이 합류해 강력한 세(勢)를 과시했으며, 보름이내에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수 있음을 표시했었다.
정부는 그러나 앙카가 의향서를 제출한뒤 일주일이 채 안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협상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정부측으로부터 거절을 당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아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앙카는 뉴욕에 본거지를 둔 대형 펀드로 운용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7:09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