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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사고, 점차 대형화 추세

올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가 3천3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적으로 77건의 식중독 사고로 3천3백44명의 환자가 발생,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한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 2천4백12명을 훨씬 넘는 수치다. 90년의 식중독 환자수는 6백18명, 91년 8백14명, 92년 1천1백89명, 93년 1천1백36명, 94년 1천7백46명, 95년 1천5백84명이었다. 또 올해 식중독 사고 한건당 환자수도 43.4명으로 90년 19.3명, 92년 27명, 95년 28.8명, 96년 34.5명, 97년 31.3명에 비해 대형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약청은 올들어 식중독사고가 빈발하고 대형화 추세를 보인 이유는 엘니뇨현상에 따른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식품이 쉽게 변질되는데다 집단급식을 하는 학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사고를 보면, 지난달 8일 서울 양천구 한국육영회에서 무허가 김밥업소에서 제조, 공급한 김밥을 집단 급식한 유치원생 등 4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조사결과 소시지와 어묵으로 만든 김밥에 포도상구균이 함유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일 전남 해남군소재 화산중학교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발생, 학교에서집단급식한 중학생 6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6일에는 충남 천안시 모 집단급식소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은 주민 1백12명이 복통을 호소, 치료를 받았으며 8월16일에는 경북 안동시 모병원에서 입원환자들이 병원이 공급한 닭고기무침과 돼지고기 등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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