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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 추가 긴축법안 통과시켰지만… 국민들 저항 심해 정책 실행될지 미지수

노동계 총파업등 반대시위 격화<br>시위대간 충돌로 1명 숨지기도

그리스 의회가 추가 긴축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리스가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몰려 긴축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스 의회는 20일 그리스 의회는 긴축안의 개별조항에 대한 2차 표결을 갖고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까스로 가결시켰다. 의회는 전날 법안 총론에 대한 1차 표결을 벌여 통과시켰다. 의회가 마련한 새 긴축안에는 공무원과 공공부문의 종업원 임금 및 연금 삭감, 세금 인상,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단체협약 구속력 약화 등의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지난해 결정된 1차 구제금융중 6차분 80억유로를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는 이 같은 긴축조치를 통해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6.8%(147억유로)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표결을 앞두고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3일 열리는 유럽 정상회의에서 총리가 할 말이 없다"며 법안 통과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의회 표결을 맞아 그리스 노동계가 48시간 총파업을 진행하는 등 정부의 긴축안에 대한 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정부의 긴축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아테네에서는 시위대간의 충돌사태까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날 최종표결을 앞두고 아테네시 국회의사당 인근 신타그마 광장에서 무정부주의자들로 보이는 청년 수백명이 복면을 한 채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던 공산당 측 노조원을 공격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분리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파업 참가자들은 첫날보다 크게 줄어들었지만 시내곳곳에서 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등 시위강도는 오히려 거세졌다.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그리스 전역에서는 관공서와 학교, 병원, 은행, 상점 등이 일제히문을 닫았으며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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