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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昌·盧 종로서 한표행사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8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재선거에 한 표씩을 행사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청와대 부근인 종로구 청운동 국립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 나가 한표를 행사했다. 김 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투표소에 도착,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구청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투표를 위해 나온 주민 10여명과 인사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로 형성된 국민적 자부심과 국가적 이미지가 더욱 공고히 다져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오전 7시40분께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옥인동 자택근처의 제일교회에 도착해 사무원들을 격려하고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최선을 다했다"며 "막판에 와서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공작이 선거 분위기를 흐렸지만 현명한 국민은 올바른 선택을 하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노 후보는 부인 권양숙 여사, 두 자녀와 함께 명륜동 자택 인근의 혜화동 구민생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노 후보는 오전 8시께 구민생활관에 도착해 사무원들을 격려하고 한표를 행사한 뒤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친 뒤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며 "나빴던 분위기가 선거가 다가올수록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위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의식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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