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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린스펀 의장 연임싸고 대선후보들 논쟁 가열
입력1999-12-07 00:00:00
수정
1999.12.07 00:00:00
이용택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앨 고어와 빌 브래들리가 각각 「연임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치열한 논리싸움을 벌이고 있고, 공화당 대선후보경쟁자인 조지 부시 2세와 스티브 포브스도 각각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브래들리가 지난주 자신이 대통령에 선출되면 그린스펀을 재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자 경쟁자인 고어 부통령은 『브래들리의 말은 재론할 가치도 없는 하찮은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브래들리는 지난주 USA 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린스펀의 FRB는 현재까지 아주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에는 그린스펀 못지않게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사람은 무수히 많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그린스펀을 재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그러자 그린스펀 연임지지자인 고어 부통령은 『브래들리의 이같은 발언은 그린스펀에 대한 이유없는 반감의 소산』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87년 그린스펀을 FRB의장으로 선출할 때 반대표를 던진 2명의 상원의원중 한명이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자인 조지 부시 2세와 포브스간 논쟁도 치열하다.
조지 부시 2세가 최근 공화당내 기류와 아버지인 부시 전대통령의 입장에서 벗어나 『그린스펀은 훌륭한 사람이며, 그는 재임명돼야 한다』면서 「그린스펀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포브스는 『그린스펀은 인플레망령에 휩싸여있는 인물』이라며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87년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때 FRB의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의장직을 3차례(12년째) 연임했으며 내년 6월로 3번째 임기가 끝난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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