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9일 중국이 유럽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혐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 “EU와 중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휘흐트 위원은 지난 주말 타결된 태양광 패널 분쟁 합의사항에 와인 분쟁 해결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11.8%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발표하자 중국은 즉각 유럽산 와인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나 태양광 패널 합의와 함께 와인 분쟁도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
EU 및 중국 통상 소식통들은 태양광 패널 합의에 따라 와인은 물론 태양광 패널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태양광 패널 분쟁이 타결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유럽산 와인과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동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유럽산 와인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 2011년 프랑스 보르도 와인 수입량이 110% 증가한 바 있다.
EU와 중국은 지난 6주간 베이징과 브뤼셀을 오가며 협상을 벌인 끝에 중국 측이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등 태양광 패널의 수출가격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EU 측이 받아들임으로써 관련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