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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족 의료계도 SNS 바람

고대병원등 트위터 개설<br>건강정보등 알림 서비스<br>팔로어들과 피드백도 활발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 열풍이 불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서비스가 의료계에도 도입되고 있다. '3분 진료'라는 말이 있듯이 의사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소통이 어려운 대표적 집단인 의료계가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건강의학포털 하이닥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포털업체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의료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에 질문을 올리면 하이닥 소속 의사가 답변을 달아준다. 하이닥을 포함해 대한의사협회ㆍ대한치과의사협회 등 5개 단체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답변에는 성명과 소속이 명시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지만 2008년 서비스 시작 이래 질문ㆍ답변 수는 약 18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 서비스가 병원 홍보에 치우친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차이가 있지만 의료서비스 다양화의 한 면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에 문턱이 높은 대형병원들도 SNS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고려대병원ㆍ세브란스병원ㆍ아산병원은 지난 4월부터 트위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건강정보ㆍ이벤트 알림은 물론 팔로어와의 피드백도 이뤄진다. 고려대병원 트위터 팔로어 400여명은 건강정보와 병원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5,400여명의 팔로어들을 대상으로 공익성 진료상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병원의 블로그에 정기 칼럼과 연재물을 통해 환자들에게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총무이사인 박성복 한양대 교수(신방과)는 "소셜미디어의 활용은 의사와 환자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 신뢰감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의사의 과중한 업무 등 의료환경을 볼 때 소셜미디어 혹은 의료 관련 블로그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상담사가 분야별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비교적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의료계가 원활한 소통을 위해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환자 및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다루는 병원이나 의사의 특성상 이를 보호하기 위한 일정한 가이드라인도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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