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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신제품 출시 줄줄이 연기

■ 이통사 영업정지 후폭풍<br>삼성·LG·팬택 등 영업정지 해제뒤 출시 검토<br>"전략폰 마케팅 해야 할 중요시기에 걸림돌"<br>대리점 등 유통업계 매출 감소로 피해 불가피



신형 스마트폰 기다리던 사람들 '날벼락'
제조사 신제품 출시 줄줄이 연기■ 이통사 영업정지 후폭풍삼성·LG·팬택 등 영업정지 해제뒤 출시 검토"전략폰 마케팅 해야 할 중요시기에 걸림돌"대리점 등 유통업계 매출 감소로 피해 불가피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조치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찮다. 특히 내년 초부터 3월13일까지 이어지는 영업정지 기간에 신형 단말기 출시 일정을 맞춰 놓았던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시기를 줄줄이 연기하는 등 내년 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은 당초 내년 초 예정이던 신제품의 출시 시기를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기간 이후인 3월 중순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해야 할 시기에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기간이 3사 모두 합하면 64일로 두 달이 넘는 기간이다. 영업 정지기간인 1월 둘째 주부터 3월 중순까지는 3사가 돌아가면서 20~24일간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반쪽 영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특정 이동통신 사업자의 비중이 높은 제조사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 1ㆍ4분기는 통상 제조사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한해 사업을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통사들의 영업정지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제조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8년 만에 내려진 영업정지 조치에 당황스러운 것은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더구나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제품의 출시가 늦어지면 후속 제품 출시 시기도 자연스럽게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제조사들은 일반적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연말에 확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내년에는 연초부터 사업에 영향을 주는 커다란 변수가 생긴 셈이다. 일부 제조사는 내년에 출시될 제품의 라인업까지 조정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면 일선 대리점 등 유통 업계도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마트폰은 대리점과 온라인쇼핑, 할인점, TV 홈쇼핑 등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대리점이 수십 개씩 밀집해 있는 대형 유통상가나 할인점 등은 매출 감소 등의 여파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영업정지 조치 이전에 가 개통 물량을 늘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영업 공백기간을 버텨왔다"며 "그러나 이는 단기간의 반짝 특수일 뿐 영업정지기간 동안 매출 하락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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