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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투자시점 보다 자산배분 더 중요


199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선택’이라는 논문은 사실 그가 25살 청년 때 이미 발표한 것이었다. 포트폴리오의 선택이라는 논문의 내용은 수익은 그대로 두고 위험만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닛케이226지수, 금에 각각 투자했을 때 최근 10년간 연 기대수익률(연 위험)은 각각 5.66%(17.24%), 4.19%(24.55%), 16.80%(16.86%)이다. 그러나 각각에 3분의1씩 분산 투자했을 경우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14.04%로 떨어진다. 이것은 가장 위험이 낮은 자산인 금의 위험 (16.86%)보다도 낮게 나타난다. 분산투자의 효과다.

그런데 마코위츠의 최적 자산배분(미국 S&P500에 37%, 닛케이226에 11%, 금에 53%)을 해보면 같은 기간 위험을 14.04%에서 12.53%로 낮추는 최소위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론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마코위츠는 38년 만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가장 잘 나타낸 또 하나의 보고서로 1977~1987년 동안의 미국 80여개 대형 연금 운용결과를 분석한 리포트인 ‘투자성과의 결정요소’가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인 투자성과에서 ‘종목선택’과 ‘매매타이밍’이 전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둘을 합해 6.4%에 그치는 반면 자산배분의 결정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성과의 91.5%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이는 첫째로 투자 시점보다는 자산배분 비율의 최적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러 국가의 주식ㆍ채권, 그리고 원유ㆍ금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자산마다의 투자 싸이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투자시점을 잡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각 자산의 투자비율을 최적화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인 투자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특정한 벤치마크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벤치마크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업종보다는 많은 업종, 한 자산보다는 여러 자산군, 한 국가보다는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자산과 국가의 지수를 벤치마크해 운용하는 글로벌자산배분펀드 투자가 유효하다는 얘기다.

최근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미국ㆍ유럽 주식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불안한 유럽에서 빠져 나가 신흥국으로 가더니 어느새 고삐를 돌려 미국ㆍ유럽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다양한 자산, 다양한 국가에 배분함으로써 적절한 투자비중 조절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가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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