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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6부>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 한진그룹

여러 분야 거친 전략가형·한우물 판 정통파 포진 "시너지"


지창훈 사장 화물·여객 거치며
6년연속 화물 세계1위등 공로

서용원 부사장은 HR 전문가
강영식 정비·이상균 재무통

기획통 석태수 부사장등
계열사도 대한항공 출신 활약



조현아·조원태 전무등 3세들
경영 전면 나서며 그룹에 활력
조양호(62) 한진그룹 회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 대한탁구협회 회장, 국제항공수송협회 집행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ㆍ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그의 직함은 이외에도 십여가지가 더 된다. 조 회장이 이렇게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도 한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답은 우선 미국 911사태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조 회장의 경영 능력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30년 넘게 대한항공에서 한 우물을 판 준비된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있었던 것도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른 계열사들 역시 대한항공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 CEO들은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친 '전략가형'과 한 우물만 판 '정통파형'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 조원태(35) 전무 등 한진가 3세들의 경영행보가 가세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성 갖춘 CEO 대거 포진=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하는 지창훈(58) 총괄사장은 지난 1977년 입사이래 여객영업부서 및 호주ㆍ미주ㆍ중국 등 해외지역을 30년간 거치며 항공사에서는 드물게 화물과 여객사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전략가형 항공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특히 여객 분야의 섬세한 서비스 감각을 화물 분야에 접목해 6년 연속 화물 세계 1위를 주도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중국지역본부장 재임 시에는 중국 노선망 확충에 적극 대처해 전략적 제휴 확대, 현지시장 개발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 사장과 함께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서용원(62) 대표이사 수석 부사장은 인사BU장ㆍ노사협력실장 등을 거쳐 법무 및 대외부문 담당, 그룹경영조정실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추진총괄 등을 겸임하고 있다. 회사의 HR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HR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현재 그룹사업 총괄 및 계열사 간 조정업무를 통해 조 회장과 지 사장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강영식(62) 부사장은 1972년 정비사로 대한항공에 들어와 40여년을 항공기 정비 분야에서 근무한 정통 항공맨으로 항공기술훈련원장ㆍ원동기정비공장장 등을 거쳐 현재 정비본부장으로 보임하고 있다. 1977년 대한항공 자금부에 입사해 자금운영팀장ㆍ자금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재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균(63) 부사장 역시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파온 '재무통'으로 대한항공의 자금흐름을 총괄하고 있다.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계열사도 관할=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진ㆍ진에어ㆍ한국공항ㆍ한진정보통신ㆍ한진관광ㆍ정석기업 대표들의 공통점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룹의 모기업 ㈜한진 대표이사인 석태수(56) 부사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MIT 경영대학원을 마친 그는 대한항공 근무 시 CI추진부단장, A380프로젝트팀장 등을 맡아 굵직한 업무를 수행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흥식(60) 한국공항 대표이사는 대한항공에서 경영기획실장ㆍ미주지역본부장ㆍ종합통제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대한항공 전산실 공채1기 출신인 김성수(63) 한진정보통신 대표이사는 대한항공 예약, 운항ㆍ정보관리 및 온라인 교육 등 주요 정보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1978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김재건(59) 진에어 대표이사는 다년간의 해외근무와 동남아 노선 판매 등의 현장 경영실무를 바탕으로 진에어를 2년 만에 흑자 전환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진에어는 2010년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권오상(58) 한진관광 대표이사, 원종승(59) 정석기업 대표이사 등도 각각 1978년, 1985년 대한항공으로 입사해 한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3세들도 경영 전면에 포진=이들과 더불어 조원태ㆍ조현아(37) 전무, 조현민(28) 상무보 등 한진가 3세들도 경영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무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후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했다. 그는 특히 2005년 상무보에서 불과 1년 만에 기내식사업본부장으로, 2009년에는 전무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올 들어서는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이사 직함까지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현아 전무는 현재 회사 내에서 기내식사업ㆍ호텔사업ㆍ객실승무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전무는 2011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여객사업본부장에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미 남가주대 MBA 출신인 조원태 전무는 2003년 8월 한진그룹 IT계열사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자재부 총괄팀장, 여객사업본부장 등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영 전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상무보도 올해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올라서며 '3세 경영'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한 후 그는 LG애드를 거쳐 2007년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대한항공에 첫발을 디뎠다. 조현민 상무보는 현재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을 맡아 대한항공의 광고 및 마케팅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진에어 등의 등기이사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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