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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또 칼바람… 대규모 인력감축

서울사무소 축소 등 사측 일방적 추진에 반발 잇따라

이미 한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한 STX조선해양이 추가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은 경영정상화라는 목적 아래 사측이 일방적으로 퇴사를 감행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20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사측이 지난 18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감축하기로 한 인원은 서울사무소 직원 대부분을 포함에 전체 직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의 구조조정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다음주부터 남대문로 서울사무소를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사무소에는 현재 해양 영업, 기술 영업, 조선 영업, 설계, 재무 등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당초 STX조선은 서울사무소를 닫고 직원들을 진해로 보낼 경우 상당수 인원이 퇴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과 달리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겠다고 한 직원의 수가 많지 않자 회사측은 사실상 퇴사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면담에서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 STX조선의 한 직원은 “예고도 없이 사실상 나가라고 통보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직원들에게 수개월치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들은 이것 역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측은 어려운 회사 사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직원들이 바라는 것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양측의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어느 정도까지 구조조정이 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2일 류정형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 이미 한차례 조직개편 및 인원감축을 단행한 상태다. 지난달 9일자로 44명이던 임원 수를 26명으로 줄였고, 대 팀제를 확대하고 유사 사업부문을 통폐합해 ‘1총괄 부사장ㆍ4개 부문ㆍ17개 본부ㆍ102개 팀’을 ‘3부문ㆍ14담당ㆍ3실ㆍ68팀’ 체제로 변경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직원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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