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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게 지원 덕에 봉제공장 창업 가능했죠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

윤효녀씨 희망 찾고 공장 세워

3월 14일까지 창업신청 접수

'사업실패' '통장잔액 148원' '이혼녀' 등등.

의상디자이너이던 윤효녀(44·사진)씨가 겪어온 굴곡이다. 의류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경험부족으로 실패하면서 윤씨의 고난은 시작됐다. 한때 통장잔액이 148원이 찍힐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해야 했고 이혼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좌절도 여러 번 겪어야 했다.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컴컴한 암흑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것은 아름다운재단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희망가게 창업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아름다운재단은 한부모 여성가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부터 희망가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윤씨도 지난해 11월 희망가게 창업지원을 받아 자신의 디자이너 경험을 살려 서울 동대문에 '행복한 봉제공장'을 세워 대표가 됐다.

윤 대표는 "봉제공장 창업은 생애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일을 통해 얻은 사업 수익 중 일부를 반드시 나눠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또 "나의 간절한 꿈을 이루게 해준 희망가게가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신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사업인 '희망가게'는 2014년 1차 배분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창업신청을 접수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부산(김해·양산), 대전(천안·청주), 대구(구미·포항), 광주(목포), 원주·춘천 지역에서 거주하는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하지 않으며 신용등급도 관계없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운영자금 2,000만원과 점포임차보증금 2,000만원 등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 받게 된다. 자립한 한부모 여성가장이 십시일반 납부한 상환금은 '아름다운세상기금'에 다시 모아져 또 다른 한부모 여성가장의 자립을 돕게 된다고 아름다운재단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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