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금 대덕에선] 명로훈 KAIST 인공위성센터 소장

"소형위성 기술수준 크게 향상… 영국 서리대학과 양대축 이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학기술 3호 위성의 이미지. 오는 2010년 개발될 예정이며 가로ㆍ세로 약 1m에 무게는 150kg 정도다. 중앙의 파이프처럼 돌출된 부분은 우주관측용 근적외선 카메라.

과학기술 3호 위성의 태양전지판이 펼쳐져 있다.

명로훈 KAIST 인공위성센터 소장

“소형 위성의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소형 위성체 개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 체제가 필요합니다.” 명로훈(55)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 소장은 그동안 과학기술 연구용으로 주로 활용됐던 300㎏ 이하의 소형 위성이 최근 들어 감시ㆍ정찰용 및 통신용 등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 1992년 발사된 국내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는 물론 오는 12월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I)를 이용해 발사될 과학기술 2호 위성 등 국내 소형 위성체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비행 모델과 준(準)비행 모델 등 2개의 위성체를 보관하고 있다. 우리별 1호 위성의 개발자로 참여했던 명 소장은 “현재 소형 위성 개발 분야에서는 우리 연구센터가 영국 서리대학과 함께 양대 축을 이룰 정도로 기술 수준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호 위성은 이미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 태양전지판을 보다 성능이 우수한 신형으로 교체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위성체는 한번 발사되면 수리가 불가능하므로 성능은 물론 신뢰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위성체 등 우주 분야의 장비에는 최첨단 기술과 함께 군사용 장비보다 엄격한 신뢰성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인 기술을 채택하는 분야”라는 것.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개발을 담당하는 위성체는 위성의 자세 제어와 통신, 태양전지를 이용한 전력생산부 등을 아우른다. 위성의 활용목적에 따라 부착되는 카메라나 망원경ㆍ기후관측장비ㆍ레이더 등은 탑재체라고 한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항우연을 총괄기관으로 하는 과학기술 3호 위성의 위성체 개발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개발에 착수, 오는 2010년 11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180억원이 투자되는 3호 위성은 약 150㎏급의 소형 위성으로 근적외선 망원경을 탑재, 우주생성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을 수행하며 주 탑재체는 천문연에서 개발하고 있다. 항우연은 위성체의 구조계를 비롯해 추진계통ㆍ배터리ㆍ컴퓨터ㆍ태양전력조절기 등 12개 연구과제로 나눠 KAIST와 충남대ㆍ우석대 등 관련 대학들이 함께 개발하도록 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각 모듈의 개발과정을 관리하고 이를 하나의 위성으로 종합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1월에 취임한 명 소장은 “외국의 경우처럼 소형 위성은 단기간에 관련 기술을 집약해 1년 반 안팎의 기간 동안 개발하는 것이 신뢰성 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각 모듈에 필요한 기초연구는 위성개발 과정이 아니라 각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랩 단위에서 사전에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세계를 하나의 이동통신망으로 묶으려는 이리듐 계획이 실패로 끝났지만 최근 들어 KSI(Korea Space Institute)사가 ‘이리듐 넥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인공위성연구센터와 협력하는 등 소형 위성을 통신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의 최신 군사용 첩보위성의 해상도는 지상에 있는 10㎝(아리랑 2호는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며 다수의 소형 위성을 낮은 궤도에서 운항시키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