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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립은행(NBAD)로부터 1억달러를 차입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채권(약 2억달러 규모)을 발행, 오일 머니의 물꼬를 튼 후 두 번째 중동자금 유치다.
수은은 김용환 행장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만다린 호텔에서 마이클 토말린 NBAD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맺은 금융계약은 최근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와 수은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에 맞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수은 관계자는 "막바지 계약조건 협상 과정에서 무디스가 수은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으로 격상한 점을 적극 제기해 금리를 20bp(1bp=0.01%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한편 일본ㆍ호주 등 미국 달러 이외의 틈새 자금시장을 적극 개척하면서 지난달까지 조달한 총 89억달러(연간 계획 110억달러 대비 81% 달성) 가운데 약 51억달러를 달러 이외의 외화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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