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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 버섯’ 항암효과 입증

“베타 글루칸 성분 환자에 투여… 체내 면역기능 활성화” 밝혀내<br>도쿄大오노 나오히토교수

‘꽃송이 버섯(일본명 하나비라다케)’에 들어있는 베타 글루칸이 어떻게 항암효과를 내는 지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버섯류나 효모에 많이 함유돼 있는 다당류의 일종이며 체내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물질로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 동안 암환자들은 민간요법으로 버섯을 섭취해왔지만 정확히 어떤 버섯의 어떤 성분이 실제 항암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또 버섯 내 베타글루칸의 분자구조가 커 먹는 방법으로는 소화관에 흡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일본약학회에서 도쿄약과대학 오노 나오히토 교수팀이 꽃송이 버섯의 ‘베타 1-3글루칸’이 인체 내 수용체 ‘덱틴 1’을 통해 경구 투여 방식으로도 암환자의 몸으로 흡수돼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네이처 면역학지 표지에도 실린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인체 내 ‘덱틴 1’이 베타 1-3글루칸의 수용체라는 점을 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해낸 데 있다. 오노 교수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실험 쥐에 베타글루칸을 투여했지만 ‘덱틴 1’을 가지고 있는 쥐에서만 베타글루칸이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덱틴 1’은 인체 내에서 백혈구의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주로 소장의 점막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덱틴 1’이 분자가 커서 흡수가 안되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역할을 하는 것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어 베타클루칸의 암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말기 암환자 14명에게 베타 1-3글루칸을 1일 100㎎씩 3회 섭취시키고 8∼10개월 경과한 결과,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이 4명(28.6%)이었고 예상 수명을 2배 이상 넘긴 생존자는 5명(35.7%)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진행암에 대한 면역요법의 임상보고’라는 제목으로 제61회 일본암학회 총회에 발표됐다. 이 연구로 꽃송이 버섯 안에 들어 있는 베타 1-3글루칸이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메커니즘은 밝혀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꽃송이 버섯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암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샘안양병원의 김태식 보완의학암연구소장은 “암 치료의 기본은 현대의학이라고 봐야 하지만 생존이 불투명한 말기 암환자의 경우 보완의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꽃송이 버섯은 최근 임상학적으로 증명이 됐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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